통신 끊긴 사막서 대용량 동영상 보내…●삼성전자, 저궤도 인공위성 접속 기술 발표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통신과 휴대전화 연결 애플 아이폰14에는 문자메시지만 전송 가능 사진,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지원

[한국일보] 안하늘 기자 2023-02-23

비지상 네트워크의 설명 자료.▲ 삼성 전자 제공=삼성 전자가 사막과 바다 등 통신이 잘 통하지 않는 사각 지대에서도 인공 위성을 통해서 문자뿐 아니라 대용량의 동영상까지 전송하는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삼성 전자는 23일 제5세대(5G)이동 통신에서 모바일 기기와 저궤도 인공 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HN, Non-Terrestrial Networks)”표준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는 지상 500~1500km저궤도 위성 통신에 사용되는 핵심 모뎀 기술이다.저궤도 위성 통신은 이 론·마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 X의 스타 링크가 운영하는 서비스이다.삼성 전자의 기술은 이동 통신 표준화 기술 협력 기구(3GPP)의 최신 표준(리리ー즈-17)에 맞추어 개발되어 호환성을 확보했다.통신용 모뎀이다”엑시노스모뎀 5300″에 적용하고 검증도 마쳤다.비지상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사막·바다·산악 지대의 통신 음영 지역과 재해 상황에서도 사각 지대의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지상 네트워크는 닿지 않는 무인 항공기, 플라잉 카 등 도심 항공 교통(UAM)등에 폭넓게 활용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기는 데 필수적인 위성 통신 기술이다.6G를 기반으로 한 만물 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시대에도 활용할 수 있다.애플이 지난해 발매한 아이 폰 14에도 이 기술이 활용되어 주목을 끌었다.당시 애플은 북미 지역에서 통신 두절 상황에서도 위성 긴급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삼성 전자의 기술은 사진,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까지 쌍방향 송수신이 가능하게 되어, 한발짝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때문에 삼성 전자는 지구를 공전하는 저궤도 인공 위성의 위치를 정확히 예측하고, 주파수 오류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또 애플이 특정 위성 통신 사업자와 사업 협력을 통하고 표준외 방식에서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 반면 삼성 전자는 표준 기술을 적용하고 모든 위성 통신 회사 및 스마트 폰 단말기와 연동이 가능하다.다만 삼성 전자는 해당 기술의 적용 모델과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삼성 전자는 향후, 지상 3만 5000km이상의 정지 궤도 위성으로 연결하는 협대역 사물 인터넷(NB-IoT)기반 위성 통신 표준 기술도 개발, 차세대 엑시노스모뎀에 적용할 예정이다.이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넓은 도달 거리를 확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안테나 칩 없이도 위성 송수신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제품의 제약을 줄일 수 있다.삼성 전자 시스템 LSI사업부의 김·김민구 부사장은 “삼성 전자는 2009년 업계 최초로 4G LTE모뎀을 상용화하고 2018년에는 5G통신 표준 기반 멀티 모드 모뎀을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라며”지상·비지상 네트워크를 망라하는 하이브리드 통신과 6G이동 통신 기술을 이끌어 가는 “이라고 밝혔다.